4계절 중에 겨울에는 무가 저렴하고 맛이 있습니다. 겨울 무는 보약이라는 말도 있죠? 추울 때 자라서 단단하고 수분이 많으며 단맛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저는 이번 김장철에 무를 생각보다 너무 많이 사서 무가 많이 남아버렸습니다. 뭇국도 끓여보고 생채도 해 먹고 해도 줄어들지 않는 무 너란 아이... 그래서 피클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사실 매 해 겨울마다 피클을 만들어서 1년 동안 먹었습니다. 오이를 먹지 않기도 하고 무엇보다 배달 음식을 시키고 받은 무 피클을 먹기 곤란할 때가 종종 있어서 직접 만든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료만 준비되면 정말 간단하니까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무 피클을 만들었지만 양배추, 할라피뇨, 고추, 토마토, 양파 등등 같은 피클 물로 다양한 재료에 부어 만들 수 있으니 원하는 채소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료]
*해당 재료에 사용된 유리병 용량 *
1.3L x 1, 900ml x 3, 200ml x 2
가지고 계신 용기 사이즈에 따라 피클 물의 용량을 조절해서 만들어 주세요. 비율만 동일하게 진행하면 됩니다.
무 1개(큰사이즈)
비트 50g
피클링 스파이스 10g
월계수 잎 10장
물 800ml
식초 800ml
설탕 800ml
소금1.5t
(물, 식초, 설탕 = 부피비로 1:1:1, 같은 계량 용기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조리시간]
20분
[난이도]
하
[조리과정]
<피클 물 만들기>
제가 사용한 재료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피클링 스파이스는 이름은 생소해도 피클 특유의 향을 내는 향신료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올스파이스, 월계수 잎, 계피, 흑후추, 정향, 칠리, 고수, 겨자씨, 캐러웨이씨, 칠리, 회향씨, 심황, 카다몬, 메이스 딜, 생강 등을 혼합해 놓은 것입니다. 피클링 스파이스와 월계수 잎은 온라인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식초는 아무것이나 사용하셔도 좋으나 저는 사과식초를 사용했고, 설탕도 건강을 조금 생각해서 자일로스 설탕으로 구입했습니다.
1. 냄비에 물:식초:설탕=1:1:1로 부어주고 소금, 피클링 스파이스와 월계수 잎을 함께 넣어줍니다.
2. 저는 쪄서 냉동시켜놓은 비트를 사용해서 상할 위험이 있으므로 물에 함께 끓인 후 넣었습니다. 생 비트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물에 넣어 끓이지 않고 무와 함께 잘라서 생으로 용기에 담아주시면 되고 피클에 예쁜 색을 내는 역할을 해주므로 비트 양을 더 늘리셔도 좋습니다.
3. 모든 재료를 넣고 물이 부글부글 끓은 이후부터 2분간 더 끓여 줍니다.
<무 손질>
4. 피클 물이 끓을 동안 무 손질을 합니다. 껍질을 제거한 무는 세로로 길게 반으로 자른 후 작게 자르는 게 편합니다.
사이즈는 본인이 먹기 편한 정도로 잘라주시는 게 좋고 제가 만든 사이즈는 굵기는 가로 x 세로 x 높이=1cm x 1cm x 3cm 이므로 참고해주세요!
5. 피클 물을 넣으면 공간이 생기니 용기에 무를 꾹꾹 눌러 담아서 넣어줍니다.
6. 끓인 피클 물이 뜨거울 때 무가 담긴 용기에 바로 부어줍니다. 뜨거울 때 부어줘야 아삭아삭한 피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양배추, 고추, 오이 피클을 만들었을 때 모두 맛있었습니다. 무가 비싸고 맛있는 계절이 아니라면 다른 채소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피클은 다른 음식과 곁들였을 때 더 빛을 발하기 때문에 치킨을 먹을 때, 파스타를 먹을 때,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모두 어울립니다. 손님이 집에 와서 음식을 시켜먹었을 때 수제피클을 딱 내놓아주신다면 센스 만점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 않을까요? 간단하게 만들고 어깨 으쓱할 수 있게 지금 바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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