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인 부자부자는 빵집 헌터입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방문하는 지역 빵집은 물론이고 주변에 새로 생긴 빵집이나 유명한 곳은 모두 방문해 봅니다. 이곳 '딩딩빵'은 동네에 작은 빵집인데 현재 딩딩빵 상호를 갖기 전 예전 주인이 '8 빵'을 운영할 때부터 다닌 곳입니다. 상호는 바뀌었지만 같은 레시피를 전달받아서 맛은 똑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확인도 할 겸, 아기에게 먹일 쌀빵도 구매할 겸 본격적으로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국내산 무농약 통밀가루와 밀가루, 국내산 쌀가루와 찹쌀가루, 리지현미유, 비정제원당, 무첨가두유, 히말라야핑크솔트, 제철과일과 채소 등 신선하고 정직한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건 빵집이라 우유, 버터, 계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치]
[주소] 서울 광진구 능동로 32길 51, 1층
[전화번호] 010-5570-9939
[운영시간] 수~토 12:00 - 20:00 (매주 일, 월, 화 휴무, 명절 당일과 공휴일 휴무)
[주차] 가게 앞 주차 불가능
[가게 내, 외부]
쨍한 오렌지색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비건빵집이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날이 춥지 않은 날에는 앞에서 간단하게 빵을 즐길 수 있게 귀여운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항상 비어 있겠죠? 덕분에 꽃방석이 잘 보여서 보기에는 좋습니다ㅎㅎ. 가게 바로 앞에는 노파킹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분위기는 인스타 감성에 아주 아기자기합니다. 크기는 정말 작은데 설명하자면 성인 세 명이 빵을 고르면 꽉 찰 정도의 공간입니다. 작지만 그만큼 so cute. 그러나 작은 공간에 비해서 메뉴는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접시와 집게를 들고 원하는 빵을 담아서 계산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이 벽 뒤쪽은 빵을 만드는 공간인데 벽이 닫혀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더 향긋한 빵내음이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 그리고 사장님 혼자서 판매와 제빵을 함께 하신답니다!
식빵이나 치아바타 같은 식사빵 이외에도 스콘이나 파운드케이크, 두부브라우니 같은 메뉴들도 있습니다. 앙증맞고 귀여운 소금빵도 보이고 통밤식빵도 있습니다. 상큼한 레몬케이크도 눈길을 사로잡네요! 홀케이크나 보틀케이크 종류도 판매하는데 홀케이크는 항상 있지 않고 주문한 경우에만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아요~.
+
제가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는 아기에게 먹일 쌀빵을 사러 왔던 것이었는데 참고하시라고 그때 했던 질문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당시 저희 아기는 13개월을 지나는 정도였고 워낙 건강빵집이라고 해서 "쌀식빵에 소금과 설탕이 들어가나요?"라고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제빵을 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하죠!라고 하겠지만 저는 잘 몰랐던 상황이라 사장님은 "많이는 아니지만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금과 설탕은 꼭 들어갑니다."라고 답해주셨답니다. 아직 간을 시작하지 않은 아기에게 빵을 주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16개월에 저염식을 시작했지만 빵만큼은 조금 일찍 먹였던 것 같습니다.
거울에 그려진 그림이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 눈에는 너무 귀엽고 가게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렸답니다. 커다란 스마일도 기분 좋게 해 주고요! 나름 포토존 아닐까요ㅎㅎ.
냉장고 위에 발사믹 오일+ 올리브오일과 미니 딸기쨈도 함께 판매 중입니다. 빵만 먹기 심심할 때 곁들이면 좋은 짝꿍들이죠!
제가 구매한 빵은 쌀식빵, 통밤식빵, 쌀치아바타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사실 쌀포카치아가 딩딩빵에서 저의 최애빵입니다만 오늘은 통밤식빵을 먹어보고자 꾹 참았답니다. 그래놓고 다음 주에 또 가겠지만요^^.
빵은 모두 잘라지지 않은 상태인데 요청하시면 자리에서 바로 잘라서 담아주십니다. 담아주는 포장도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봉투에만 담아주시는데 덕분에 친환경적인 느낌이 듭니다.
맛을 평가해 보자면 쌀식빵은 묘하게 계피향이 나는 것 같았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전보다 더 맛있어졌습니다. 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밀도가 꽉꽉 들어찬 느낌이랄까요? 통밤식빵 역시 식빵과 다른 부분은 동일하고고 밤을 직접 조려서 넣으시기 때문에 통밤에 쿡쿡 박혀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퍼져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아예 없는 쪽도 있고 많은 쪽도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치아바타는 기본에 충실한 맛입니다. 쌀이라서 밀가루로 만든 치아바타보다 묵직하고 쫄깃합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포카치아 꼭 드셔보세요. 두 번 드세요. 자극적이지 않은 피자를 먹는 맛인데 손이 계속 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예전 8 빵보다 맛이 좋아졌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더 자주가게 생겼네요ㅎㅎ. 저희 아기도 입에 잘 맞는지 쌀식빵 2조각, 치아바타 2조각을 바로 먹었습니다. 빵순이 심은 데 빵순이 나나 봐요ㅎㅎ.
그럼 앞으로도 미니 빵순이와 큰 빵순이가 다른 빵집도 열심히 다니며 먹어보겠습니다!
댓글